가족을 위한 정보 Facts for Families

- 입양 아동 THE ADOPTED CHILD -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 전남대학교병원 정신과 소아청소년 정신건강클리닉

최 영


미국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 (American Academy of Child & Adolescent Psychiatry)에서 보호자와 가족을 위해 만든 Facts for Families를 해당 학회의 공식적인 동의를 얻어서 번역한 것입니다. 읽는 분들의 편의를 위해 의역을 택하였으며, 일부 내용은 한국의 상황에 맞도록 가감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개인의 학습 목적으로만 사용하시고, 사전동의 없이 전문을 싣거나 부분을 인용하는 것은 금합니다. 현재 내용은 조금씩 추가되면서 수정 보완될 예정입니다. The Facts for Families are translated by Young Choi, M.D. and the AACAP has not reviewed the content for accuracy.


미국에서는 매년 약 120,000명의 어린이들이 입양되고 있습니다. (역자 註: 한국의 경우 1998년 해외로 입양된 경우가 2,249명, 국내 입양이 1,416명이라고 합니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비공식적 입양을 포함한다면 더 많은 숫자일 것입니다.) 현재에는 과거에 입양에 적당하지 않다고 여겨지던 신체적 이상, 발달 장애, 또는 정서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도 입양되고 있습니다("특수 요구 입양 special needs adoption"). 위탁가정(foster homes 역자 註: 일시적으로 아이를 대신 맡아서 키우는 가정)이나 기관(institutions) 등에서 양육되는 것 보다는 이러한 많은 아이들이 영구적인 가족 안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입양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입양아동의 부모들은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말해주어야 하는 것인지, 한다면 언제, 어떻게 말해야 되는 것인지를 알고 싶어합니다. 또한 그들은 입양아동들이 어떤 특별한 문제나 도전(challenge)에 직면하게 될 것인지를 궁금해합니다.

소아청소년 정신과 의사들은 양부모가 아동에게 입양사실을 말해 줄 것을 권장합니다. 그 과정에서 입양 사실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야기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양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시기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서로 다른 견해가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될 수 있는 한 어린 나이에 입양사실을 말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방법은 아동이 자신이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조정(integrate)하는 기회를 조기에 주게 됩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너무 이른 시기에 알리는 것은 그 정보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 아동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아이가 나이가 들 때까지 좀더 기다리라고 조언합니다.

어떤 경우건 간에, 입양아들은 직접 입양부모로부터 자신의 입양 사실에 대해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입양이란 바람직한 것이라는 메세지를 주게 되고 입양아가 양부모를 신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만약 아동이 양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부터 입양 사실에 대해 의도적으로 또는 우연히 알게 되면, 아동은 부모들에 대해 분노와 불신을 느끼며, 입양사실이 비밀로 숨겨졌다는 것 때문에 입양이 나쁜 것이거나 부끄러운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입양아들은 자신의 입양에 대해 말하고 싶어하므로 부모들은 이 과정을 반드시 격려해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입양 사실을 말하는데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동화책들이 서점이나 도서관에 있으므로 이것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입양되었다는 사실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 감정이나 반응들은 아동의 나이 또는 성숙한 수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떤 아동은 입양 자체를 부정할 수도 있고, 입양에 대한 환상을 만들기도 합니다. 많은 경우, 입양아들은 그들이 나쁜 존재여서 버려졌다고 믿거나, 자신들이 유괴되었다는 믿음으로 빠져들기 쉽습니다. 만약 양부모가 입양에 대해 떳떳하게 공개적으로 말하고 긍정적 태도로 이야기 해준다면, 이러한 근심이나 걱정이 생겨날 가능성은 줄어듭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들은 자신의 주체성(identity 역자 註: 나는 과연 누구인가? 나란 존재는 도대체 무엇인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답해 나가는 것)에 대해서 갈등(struggle)하는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 그리고 세상의 나머지 부문에 자신이 어떻게 맞추어 살아나갈 것인가를 고심합니다. 이러한 갈등은 다른 나라나 다른 문화권에서 입양된 아이들에게서 보다 치열하게 생겨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입양아들은 그들 자신의 친부모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기 쉽습니다. 이런 공개된 호기심은 특별한 것이 아니며, 그들이 양부모를 거부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몇몇 청소년들은 자신의 친부모의 신상을 직접적으로 알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양부모들은 청소년 자녀로 하여금 이러한 관심이나 의문을 가지는 것이 결코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면서, 질문을 받았을 때 세심하고 지지적인 방식으로 출생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어야 합니다.

양부모들은 입양 상황에 대해 어떻게 다루어주어야 될 지를 궁금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모들은 정신건강 전문가 또는 건강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일부 입양아에서 정서적인 혹은 행동상의 문제가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이 문제들은 자신이 입양되었다는 사실이나 불안정감의 결과로 생겨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입장에서 염려가 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입양에만 몰두해있는 아이들은 반드시 평가를 받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아청소년 정신과의사들이 아동과 양부모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처음 올린 날 2000. 5.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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