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한 정보 Facts for Families

- 청소년의 자해 행동 SELF-INJURY IN ADOLESCENTS -

전남의대 / 전남대학교병원 정신과, 소아청소년 정신건강클리닉 최 영
참사랑 정신과 이미숙


미국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 (American Academy of Child & Adolescent Psychiatry)에서 보호자와 가족을 위해 만든 Facts for Families를 해당 학회의 공식적인 동의를 얻어서 번역한 것입니다. 읽는 분들의 편의를 위해 의역을 택하였으며, 일부 내용은 한국의 상황에 맞도록 가감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개인의 학습 목적으로만 사용하시고, 사전동의 없이 전문을 싣거나 부분을 인용하는 것은 금합니다. 현재 내용은 조금씩 추가되면서 수정 보완될 예정입니다. 초벌번역에 참여해주신 전남대학교병원 정신과 구성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The Facts for Families are translated by Young Choi, M.D. and the AACAP has not reviewed the content for accuracy.


자해란 일부러 자신의 신체 조직에 상처를 주는 행동으로서, 경우에 따라서는 기분전환을 위해 행해지기도 합니다. 사회 안의 각 집단이나 문화에 따라서 자해를 서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래에 들어서는 특히 청소년에서 이런 자해 행동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자해의 원인과 심각성은 다양합니다. 자해 행동은 다음과 같은 여러 형태로 나타납니다:

  • 살을 베기
  • 할퀴기
  • 낙인 찍기
  • 흉터 만들기
  • 피부를 뜯거나 구멍내기, 머리카락 뽑기
  • 불로 지지기 / 찰과상 입히기
  • 도려내거나 자르기
  • 물어 뜯기
  • 머리 찧기
  • 멍들게 하기
  • 치고 때리기
  • 문신
  • 지나친 구멍 뚫기 (피어싱)

일부 청소년들은 위험을 즐기고, 부모의 가치관을 반대하고 거부하기 위해, 자신의 개성을 주장하기 위해, 또는 단순히 인정받기 위해 자해를 합니다. 하지만, 다른 경우에는 자포자기나 분노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거나, 자신의 절망이나 무가치감을 표현하기 위해, 또는 자살에 대한 생각 때문에 자해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청소년들은 우울증, 정신증, 충격 후 스트레스성 장애 및 양극성 장애와 같은 심각한 정신적 문제로 고통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덧붙여, 자해행동을 하는 어떤 청소년들은 어른이 되었을 때 경계선 인격장애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일부 어린 아이들은 자해행동을 나타내다가 점차 자라면서 없어지기도 합니다. 정신지체 아동이나 자폐 아동은 성인기까지 이런 행동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학대를 받았거나 버림받은 아동들도 자해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왜 청소년들이 자해행동을 하는가?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청소년들은 정서적 긴장이나 신체적 불편, 고통, 낮은 자존심 등을 자해행동을 통해 나타낼 수 있습니다. 자해를 한 후에 마치 "압력 밥솥"에서 "김"이 빠져나가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가질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십대들은 상처, 분노, 공포, 미움 등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래의 압력이나 영향 또한 청소년들의 자해 행동을 좌지우지하기도 합니다. 비록 유행은 밀려왔다가 물러가지만, 청소년의 피부 상처는 영원하게 됩니다. 때때로, 십대는 자해 자체로 인해 생긴 추한 외양에 대한 당혹감, 거절감 또는 비판 때문에 자신의 흉터, 화상과 멍든 상처를 감추기도 합니다.

부모와 십대는 자해행동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부모들은 자녀가 자신의 몸을 존중하고 소중하게 여기도록 이야기 해주어야 합니다. 부모 역시 자해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십대의 역할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십대가 자신을 해치는 것을 피하도록 도와주는 방법은 다음 사항을 배움으로서 가능해집니다:

  • 현실을 인정하고 순간을 좀더 견뎌낼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는다.
  •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그 감정을 행동화하는 대신 말로 표현한다.
  • 자해의 감정으로부터 자신의 주의를 분산시킨다 (예를 들어, 10까지 숫자세기, 15분 동안 참고 기다리기, '안돼' 또는 '멈춰'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기, 심호흡 연습하기, 잡지 읽기, 그림 그리기, 좋은 상상을 떠올리기, 얼음이나 고무밴드를 이용하기 등등)
  • 일단 멈추고, 생각하고, 자해의 장단점을 평가해본다.
  • 긍정적이고, 비자해적인 방법으로 스스로를 달랜다.
  •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다루는 방법에 대해 연습한다.
  • 보다 나은 사회적 기술을 개발한다.

정신건강 전문가에 의한 평가가 자해의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내고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청소년이 죽고 싶어 하거나 자신을 해치고자 하는 느낌이 들 때는 지체없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소아·청소년 정신과 의사는 자해행동에 동반되는 심각한 정신과적 장애들을 진단하고 치료해줄 수 있습니다.

  HOME - 가족을 위한 정보 목록 - 상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