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한 정보 Facts for Families

- 죽음에 대한 아이들의 애도반응 -
CHILDREN AND GRIEF

최영정신과 / 학습증진센터 최 영
참사랑 정신과 이미숙


미국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 (American Academy of Child & Adolescent Psychiatry)에서 보호자와 가족을 위해 만든 Facts for Families를 해당 학회의 공식적인 동의를 얻어서 번역한 것입니다. 읽는 분들의 편의를 위해 의역을 택하였으며, 일부 내용은 한국의 상황에 맞도록 가감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개인의 학습 목적으로만 사용하시고, 사전동의 없이 전문을 싣거나 부분을 인용하는 것은 금합니다. 현재 내용은 조금씩 추가되면서 수정 보완될 예정입니다. The Facts for Families are translated by Young Choi, M.D. and the AACAP has not reviewed the content for accuracy.


가족 중 한 사람이 죽었을 때, 아이들은 어른과 다르게 반응합니다. 학령전기 아동은 대개 죽음을 일시적이며 다시 살아나는 것이 가능하다고 여기는데, 만화 주인공처럼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믿음으로 죽음을 봅니다. 만 5 - 9세의 아동은 어른과 비슷하게 죽음을 받아들이지만, 아직은 죽음이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믿습니다.

형제나 부모의 사망에 대한 충격과 혼란과 더불어, 다른 가족들도 아이 양육에 있어 정상적인 책임을 다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픔에 잠길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다른 가족구성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문제가 더해집니다.

부모는 슬픔을 극복하기 어려운 아이들의 신호 뿐 아니라 죽음에 대한 아동의 정상적인 반응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소아·청소년 정신과 의사에 따르면, 아동에게서 죽음 뒤에 따르는 즉각적인 슬픔 또는 죽은 사람이 여전히 살아있을 것 같은 생각이 수주간 지속되는 것은 정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죽음을 오랜 기간 부정하거나 슬픔에도 불구하고 슬프지 않은 척 피하는 것은 정서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모습일 수 있으며 나중에 보다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 참석을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죽은 사람을 기리고 회상하도록 하는 것 -예를 들어 촛불을 켜고, 기도를 하며, 스크랩북을 만들고, 사진을 본다거나, 지난 이야기를 말하는 것- 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단 죽음을 받아들이고 난 후, 아동은 오랫동안 때때로, 그리고 간혹 예측할 수 없는 순간에 슬픈 감정을 표현하곤 합니다. 남은 가족들은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능한 많이 가져야 되며, 아동이 공개적이고 자유롭게 자신의 감정을 내보여도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해주어야 합니다.

죽은 사람이 아동의 안정된 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었다면, 아이들의 분노는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아이들은 이 분노를 격렬한 놀이, 악몽, 짜증, 또는 다양한 다른 행동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아동이 남은 다른 가족을 향해 분노를 표현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부모가 죽은 후, 많은 아동들이 실제 보다 어리게 행동할 것입니다. 아동은 일시적으로 보다 유아처럼 행동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음식, 관심, 껴안아주기를 요구하고, 아기처럼 말하기도 합니다. 좀 더 어린 아동들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 자신 때문이라고 믿는 경우가 흔합니다. 어린 아동은 언젠가 자신이 화났을 때 그들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빌었기 때문에 부모, 조부모 또는 형제가 죽었다고 믿을 수 있습니다. 아동은 자신의 소원이 현실로 되었다는 것 때문에 자신을 탓하고 죄책감을 느끼게 됩니다.

애도와 상실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는 아이들은 다음 중 한가지 이상의 신호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 일상 활동이나 사건에 흥미를 잃을 정도의 우울이 오래 지속됨
  • 불면, 식욕저하, 혼자 있는 것에 대한 지속적 두려움
  • 오래 동안 지속되는 어린 아이같은 행동(퇴행)
  • 죽은 사람에 대한 지나친 모방
  • 죽은 사람과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반복적으로 말함
  • 친구들을 멀리함
  • 학교성적의 급격한 저하, 또는 등교 거부

아동이 이러한 위험 신호를 나타내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소아·청소년 정신과 의사는 아동이 죽음을 받아들이도록 도와줄 수 있으며 남은 가족들이 애도과정 동안 아이를 보살필 수 있도록 지원해줄 수 있습니다.

추가적인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우울한 아이들", "학교가기 싫어하는 아이들", "소아의 수면장애", 그리고 "재난을 겪은 아이들 돕는 법"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의 죽음에 대한 개념과 임종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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