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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최의 휴먼 탐구

최 영 childpsy@drchoi.pe.kr

아이큐(IQ)와 성적


진료실에서 검사 결과를 설명 하다보면, 부모님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자녀의 아이큐 검사 결과가 생각보다 낮은 때가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부모가 그러하듯, 자신의 자녀만큼은 머리가 좋은 아이이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능이란 지식을 쌓거나 사물을 바르게 판단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말하며, 지능지수 즉 아이큐(IQ)는 지능검사 결과를 표시하는 수치입니다. 지능과 가장 관계있는 몸 부위는 대뇌의 바깥층을 구성하는 피질입니다. 인간의 대뇌피질을 펼쳐놓으면 A4 종이 네 장의 넓이가 된다고 합니다. 침팬지는 A4 한 장, 그리고 쥐는 우표 한 장 넓이라니, 이 피질의 크기가 지능과 연관됨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뇌는 일초에 천 번 작동할 수 있는 약 천억 개의 신경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뇌의 바깥층을 구성하는 피질에는 300억 개의 신경세포가 놓여 있습니다. 이 신경세포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정도의 차이가 그 개인의 아이큐로 나타납니다.

지능의 50% 정도는 유전에 의해 결정됩니다. 가정환경은 30%, 성장과정에서의 개인적인 경험은 20% 정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아이큐 상위 20%는 하위 20%에 비해 학습 성취 속도가 다섯 배 정도 빠릅니다. 이런 데이터를 접한 분들은 “그러면 아이큐가 높지 않은 아이는 공부도 못한단 말이냐?”라는 의문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 동안 지능검사 결과와 학업성적 사이에는 0.4에서 0.6사이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아이큐가 높을수록 학업성적이 좋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지만, 잊지 말아야할 내용이 있습니다. 0.5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학업성적을 예측할 수 있다면, 아이큐는 학업성적의 25% 정도만을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타고난 자녀의 아이큐 자체를 어떻게 해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큐가 결정하는 25%를 제외한 학습의 나머지 75%를 위해 부모가 노력해야한다는 것이, 검사 결과에 실망하는 부모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200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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