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아의 학교교육과 진로지도

- 진료 중 부모가 자주 하는 질문을 중심으로 -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 전남대학교병원 정신과 소아청소년 정신건강클리닉
최 영

(지능이 낮은 아이들을 먼저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소위 정상이라는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어떻게 잘 키울 것인가, 그리고 나중에 성인이 되어 자녀가 원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내가 도와줄 것인가에 관심이 많다. 자녀에 대한 사랑과 어느 정도의 노력으로 달성될 수 있는 것이므로 그다지 막막한 일만은 아니다.

그러나 정신지체를 위시한 발달장애아를 자녀로 둔 경우는 다르다. 부모들은 자녀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현재 자신이 과연 올바른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불안 등으로 고통을 겪는다. 특히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어디서 교육시킬 것인가, 그리고 과연 성장 후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많게 된다.

정신지체아 및 발달장애아의 상담 과정에서 부모들이 하는 질문들을 중심으로 정신지체아의 교육과 진로지도에 대해 정신과 의사의 관점에서 간략하게 말해보고자 한다. 아래에서는 정신지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나, 자폐증을 위시한 발달장애도 유사원칙을 적용시킬 수 있을 것이다.

# 정신지체아에서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정신지체인의 경우 지능지수가 낮더라도 적절한 적응기술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개인적인 훈련을 실시하고, 동기를 부여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적절한 사회적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정신지체아의 적응기술을 발달시킬 수 있다. 많은 연구들을 통해 볼 때, 정신지체 특히 경증인 경우에는 학습 특성은 정상인과 거의 다르지 않다고 한다. 즉, 정신지체의 경우 느리기는 하지만 정상인과 같은 학습단계를 거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적절한 적응기술의 배양을 위해 교육이 필요하며, 교육을 통해 어느 정도 목표달성이 가능하므로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 정신지체아의 생활과 교육은 어디에서 하는 것이 좋은가?

정신지체인은 비슷한 사람들끼리 함께 수용 시설에 있는 것이 좋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소수의 아주 심각한 정도의 정신지체를 제외한 95% 이상의 정신지체인은 가정에 머물면서 지역사회 내에서 치료와 교육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설사 정신지체인이라 하더라도 최대한으로 가정에서 정상생활을 하면서 사회와의 접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모든 아동은 장애가 있건 없건 간에 가정에서 생활하는 것이 신체적, 심리적인 면에서 좋다. 정신지체 아동도 가정에서 최대한으로 정상생활을 하면서, 지역사회 내의 가까운 치료와 교육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사회에서 격리시키지 않고 사회에 통합시킴으로서, 정상적인 활동과 정상적인 생활경험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다.

# 교육은 언제부터 시키면 되는가?

당연히 교육은 빨리 시키면 시킬수록 좋다. 이는 17세까지의 인간의 지능발달을 100으로 볼 때 출생에서 4세까지 약 50%, 8세까지 80%, 그리고 17세까지 100%가 발달한다는 사실, 그리고 모든 학습은 쉽게 배울 수 있는 결정적 시기가 있는데 그 시기가 주로 영유아기라는 연구결과를 고려한다면 정신지체아의 교육 역시 조기에 시작해야 한다.

# 학령전기 아동의 경우 교육기관의 선택은 어떻게 할까?

교육을 받는 곳은 가까운 재활관계 기관이나 시설에서 상담을 하여서 선정해야 한다. 아동이 어릴 때는 가정에서의 교육만으로 충분하지만, 3세 정도 나이가 들면 정상사회에의 준비를 위해 또래들과 함께 어울리는 집단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장애아 조기교육 기관이나 일반유치원, 유아원 등에서 집단훈련을 받는 것이 좋다.

이곳에서 받는 교육내용은 경도 지체아인 경우는 앉아서 교사를 바라보기, 시청각 자극의 식별, 지시 따르기, 언어개념과 표현력 기르기, 대소근육 협웅, 자조기술 습득, 집단 내에서 친구와 어울리기 등의 학습준비 기술을 익히는데 중점을 두고 실시된다. 중등도 지체인 경우는 경도의 경우보다 조금 더 초보적인 단계의 학습준비 기술들이 중심이 된다. 그 이하의 기능을 가진 경우는 장애 상태가 심하므로 학령전기 뿐 아니고 오랜 시간 동안 기본적인 생존에 필요한 자조기술 훈련이 교육의 중점 내용이 된다.

보통의 아이들과 만나는 기회를 많이 만들기 위하여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갈 나이가 되면 가능한 한 일반시설에 보내는 것이 좋다는 견해도 있다.

# 어린 아동의 경우 교육 이외에 다른 필요한 치료는 없는가?

아동의 발달영역은 신체의 크고 작은 근육의 움직임과 관련된 운동성, 먹고 마시는 대소변을 가리는 등의 신변처리, 환경 및 사람과의 상호작용인 사회성, 사고 및 학습기능과 관련된 인지 그리고 자신의 의사를 말로 나타내는 언어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사지의 움직임인 대근육 운동영역이 더 떨어질 때는 물리치료를 해 줄 수 있고, 손가락의 미세한 움직임인 소근육 운동이 서툴 때는 작업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언어의 문제가 심한 경우는 언어치료를 하기도 하고, 심리나 정서적인 문제가 있을 때는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진단을 통한 심리-놀이 치료나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 정신지체아들은 취학연령이 되면 어떤 학교에 다니게 되는가?

취학연령이 되면 당연히 취학의 문제가 부모에게는 우선 관심사가 된다. 취학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근처의 일반학교에 다니는 것이고 다음은 지역에 있는 특수학급이 있는 일반학교이며 제3의 방법이 특수학교다. 특수학교는 유, 초, 중, 고등부가 하나의 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기숙제 학교와 통학제 학교가 있다. 고등부 이후에 직업훈련 과정이 1-2년 단위로 개설되어 있는 곳도 있다.

# 일반 학교와 특수학교 중에서 어디에서 교육을 받는 것이 좋은가?

아동을 분리해서 교육을 할 것인가, 통합할 것인가는 아동의 기능수행 수준과 행동 적응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꼭 이것만은 기준으로 해서 어느 것이 아동에게 더 좋다고 부모들이 판단하기는 어렵다. 주위의 장애관련 전문가와 진단, 상담을 한 뒤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학교의 선택은 정신지체아 개인의 교육적 요구에 따라서 해야 한다. 정신지체 아동의 능력은 개개인이 다 다르므로 이렇게 해야한다고 일률적으로 말할 수가 없다. 즉, 아이에 따라 개별적으로 알맞은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능하면 일반 학교에서 일반 아이들과 함께 통합교육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최근의 동향이지만, 학교가 통합교육의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거나 정신지체아의 장애가 심하다면 특수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 현재 우리 나라의 실정은 경도 정신지체아들은 일반 학교의 특수 학급에서 교육하도록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미흡하다. 중등도 이하의 정신지체아들은 공·사립 특수학교에서 초, 중, 고등부 과정을 교육하고 있다.

# 정신지체 아동이 일반학교에 다니는 경우에 생기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먼저, 정신지체아의 부모 자신의 문제를 생각할 수 있다. 정상적인 아이들과 섞이게 하고 싶으면서도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까, 오히려 자식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까 하는 염려들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가 정신적으로 강해지면 힘든 일이 있더라도 견뎌가며 보통아이들 속에 자녀를 섞이게 할 수 있게 된다.

둘째로는 유치원이나 학교 쪽의 문제이다.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정신지체아를 꺼리는 경향이 있으며, 교사들의 편견이나 정신지체에 대한 무지로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부정적인 태도는 없더라도 정신지체 아동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거의 없는 경우도 많다.

셋째로는 소위 "건강한 아이들"의 부모들이 보이는 거부감이다. 하지만, 통합교육을 통해 이득을 얻는 것은 장애아 뿐만이 아니라 소위 "건강한 아이들"일 수도 있다. 자신과 다른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조금 부족하거나 늦은 아이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인성교육이 저절로 될 수 있다는 관점으로 다른 부모들의 태도를 바꿔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보통학급에 보냈지만 도저히 안되겠고, 교사나 급우들에게도 피해만 끼쳐서 특수학급이나 특수학교로 바꾸는 것은 그 반대의 경우에 비해 비교적 수월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므로 특별히 눈에 띄게 두드러진 문제행동이 적은 경도의 정신지체의 경우에는 일반 학교를 일단 보내보는 것도 하나의 현실적인 방안일 수 있겠다.

# 일반학교에도 특수 학급이 있다는데?

국내의 경우 1997년 25,300명의 특수학급 학생 중 유치원 특수학급의 학생은 30명으로 0.1%, 초등학교 특수학급의 학생은20,674명으로 81.7%, 중학교 특수학급의 학생은 4,539명으로 17.9%, 고등학교 특수학급의 학생은 57명으로 0.2%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 특수학급은 1997년부터 설치가 시작되었으며, 고등학교 특수학급은 1997년부터 확대 설치되기 시작하였다(교육부 1997, 「특수학교(급)실태조사서」). 이들은 신체장애인을 포함한 숫자이다. 일본의 경우 1997년에는 66,162명의 특수학급 학생 중 소학교 특수학급 학생은 44,061명(66.6%), 중학교 특수학급 학생은 22,101명(33.4%)으로 우리 나라와 비교하여 중학교 특수학급 학생수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여 중등학교의 특수학급이 확대 설치되어야 함을 시사해 준다.

우리 나라의 경우 특수학급은 걸음마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특수학급의 운영이 학교마다 여러 가지인 경우가 많다. 장애아 학급이 형식적으로만 갖추어져 있어서 실제로는 보통학급과의 교류가 전혀 없는 경우도 있고 특수학급 본래의 정신을 살려서 가능한 것은 보통 아이들과 함께 시키고 어려운 부분은 따로 시키는, 본래의 이상적인 방법으로 운영되는 곳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실제 교실 상황을 볼 수 없을지라도 우선은 부모가 학교를 견학해보는 것이 좋겠다.

# 특수학교를 선택할 때 생각해야 할 점이 있는가?

우리 나라의 경우 1997년에는 22,789명의 특수학교 학생 중 시각장애 1,354명(5.9%), 청각장애 3,063명(13.4%), 정신지체 14,545명(63.8%), 지체부자유 2,899명(12.7%), 정서장애 928명(4.1%)으로 정신지체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지체학교와 정서장애학교의 학생수가 점차 늘어나는 경향이라고 한다(교육부 1997,「특수학교(급)실태조사서」).

참고로 미국의 경우 1994-95학년도에 특수교육의 혜택을 받고 있는 학생 4,915,168명 중 특정학습장애 51.1%, 언어장애 20.8%, 정신지체 11.6%, 정서장애 8.7%, 청각장애 1.3%, 정형외과장애 1.2%, 시각장애 0.5%, 자폐증 0.5%로 나타나고 있다(U. S. Department of Education, 1996).

앞에서 말한 대로 특수학교는 중등도 이하의 정신지체의 경우에 선택하게 된다. 경도의 경우 일단 특수학교에 들어가면, "전혀 생각과 다르다. 우리아이는 특수학급이나 일반학교가 더 낫겠다"고 했을 때, 특수학교에서 일반학교로 옮긴다는 것은 어려운 문제라는 것을 부모가 알아야 한다. 거의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라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어디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점이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좋은 선생님이 어디에 계신지를 알 수 없으므로 아이의 취학통지서가 나오기 일년 전쯤에 위의 세 군데 학교에 부모들이 직접 방문하여 각각의 학교에서 어떤 교육이 행해지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학교의 선택에 있어 부모 서로가 잘 의논해서 의견을 모아서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결정할 때는 아동과 가족전체를 염두에 두고 신중히 숙고하되, 결정 뒤에는 그대로 밀고 나가도록 한다.

# 정신지체 아동의 교육 내용은 어떤가?

정신지체 아동도 일반 아동과 비슷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즉 학령전과 초중고 교육과정을 거친 뒤에 직업을 갖거나 직업교육을 받게 되지만 학교 교육내용은 아동의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특수교육의 과정은 대개 기초교육과정과 전문교육과정으로 나눌 수 있다. 기초과정에서는 운동능력, 인지능력, 언어능력, 사고능력과 같은 발달 지향적 학습영역과 자기신변처리, 놀이, 사회적 상호관계, 자연, 기술, 시간, 교통, 여가선용, 수개념, 읽기, 쓰기와 같은 행동 지향적 학습영역을 교육한다. 전문과정 수업은 음악, 율동, 조형예술, 작업, 직조, 가사, 스포츠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초등과정에서 교육 가능급 아동은 학령전기의 언어발달과 개념형성 학습을 반복하면서 읽기, 쓰기, 셈하기를 배우게 되는데, 이때 학업과제의 선택은 기능적인 것을 위주로 하게 된다. 예로써 정상아들은 다른 여러 과목을 배우기 위한 도구로 읽기를 배우지만, 정신지체 아동은 신문을 읽거나 전화번호부를 보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하기 위한 수단으로 읽기를 배워야 한다. 이외에 여러 가지 사회적응 기술도 배우게 된다.

훈련 가능한 정도의 아동은 배변훈련, 혼자 식사하기, 몸단장하기 등의 자조 기술과 기본 사물, 크기, 색, 수 등의 기초적인 개념을 중심으로 교육을 받게 된다.

중등과정에 진학하게 되면, 교육가능급의 경우 사회적, 직업적 적응을 위한 기능적 학업위주로 배우게 되고, 훈련가능급의 경우는 직업기술 위주의 직업훈련을 받는다.

그리고 아동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교육을 할 때 감안해야 점은 연령에 맞는 적절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아동의 나이는 12-13세 먹어가지만 정신연령은 5-6세이므로, 정신연령 수준에 맞춰서 교육을 시키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것은 옳지 않다. 왜냐하면 정신지체 아동이 발달의 한계가 있고 발달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생활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비례해서 경험의 범위가 넓어지므로 생활연령에 적절한 교육내용도 항상 고려되어야 한다.

# 정신지체아의 교육적 성취는 어느 정도 이루어지나?

정신지체는 지체의 정도에 따라 4단계로 구분한다. 각 단계의 정도에 따라 발달이나 도달할 수 있는 교육 수준, 적응 등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표)

표에서와 같이 경도의 정신지체는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약간 늦고 이해력이 떨어지는 정도로 지내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야 증세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 교육환경에서는 많은 곤란을 초래하지만, 초등학교 수준의 지식 습득이 가능하므로 교육가능급 지체라고도 불린다. 성인기에서도 비숙련직의 직업을 갖고 대부분 결혼 생활을 유지하며 대개 독립적 생활을 영위해 나간다.

중등도의 경우 사회적인 인지가 지연되므로 학령전기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교육은 초등학교 1-2학년 수준 밖에는 도달하기가 어렵고 보호적인 제한된 직종의 작업을 수행하고 대개 지도감독을 필요로 한다. 이들을 훈련가능급 지체라고도 한다. 그러나 경도와 중등도 정신지체의 경우 교과 학습 외의 기능 영역의 학습은 훨씬 더 높은 성취를 나타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심한 지체의 경우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이나 직업수행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요보호 지체라고 하며, 신변처리와 간단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지 그 여부가 관건이 된다.

단, 교육적 성취와 발달의 한계는 개인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아동의 한계 안에서 최대한의 발달을 이루도록 도와주겠다, 그리고 그 한계를 넘어서는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희망하면서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표: < 정신지체의 정도에 따른 적응 >

 

정도

IQ

빈도

(%)

학령전기 (0-5)

성숙과 발달

학령기 (6-20)

훈련과 교육

성인기(21세 이상)

사회-직업 적합성

경도

50-70

80-85

사회성과 의사소통기술 발달가능; 감각운동에서 지연은 거의 없음; 정상과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음

10대 후반까지 초등학교 6학년 수준의 학습기술을 배울 수 있음; 사회적 순응을 위한 지도가 가능

최소한의 자기 생활을 위한 사회적-직업적 기술의 습득이 가능하나 특별한 사회 경제적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감독과 도움이 필요할 수 있음

중등도

35-49

12

말하고 의사소통하는 기술을 배울 수 있음; 사회적 인식이 낮음; 운동발달은 정상; 자조활동 훈련이 도움이 됨; 중등도의 감독 아래 관리가 가능

사회적 직업적 기술훈련이 도움이 됨; 초등학교 2학년 수준까지 교육가능; 익숙한 곳에 혼자 여행하는 것을 배울 수 있음

보호환경에서 비숙련 혹은 반숙련 작업에서 자기유지가 가능; 경한 정도의 사회적 혹은 직업적 스트레스 시에는 감독과 지도가 필요함

중증

20-34

7

운동발달이 늦음; 언어발달이 거의 안됨; 자조활동 훈련이 어려움; 의사소통기술의 발달이 거의 안됨

말할 수 있고 의사 소통하는 것을 배울 수 있음; 기본적인 건강습관을 훈련가능; 직업훈련에 적응하기 힘듦

전적인 감독 하에서 자기유지가 가능할 수 있음; 조절된 환경 안에서 최소한의 자기보호 기술을 발달시킬 수 있음

극심

20미만

1

전반적으로 늦음; 감각운동 영역의 기능발달이 거의 안됨; 집중적 간호가 필요함; 지속적인 도움과 감독이 필수적임

어느 정도의 운동발달이 시작됨; 자조훈련에 미소한 혹은 아주 제한된 반응을 보일 수 있음

약간의 운동과 언어발달; 아주 제한된 정도의 자기관리가 가능; 집중적인 간호가 필요함

# 부모는 정신지체아의 교육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정신지체아의 경우 조기에, 포괄적인 접근이 부모의 참여를 통해 이루어질 때, 성공적인 치료와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정신지체 아동의 치료와 교육 프로그램에 아동의 부모나 형제, 그리고 주변 인물들까지 참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 특히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부모의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

첫째, 치료·교육기관에서 아무리 좋은 내용을 배웠다고 하더라도 배운 것을 가정과 실생활에서 활용하고 일반화시킬 수 없다면 교육의 효과는 당연히 줄어들고 만다. 가족이 아동이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를 모르거나, 배운 내용을 가정에서 적용해보고 익숙해지도록 하는데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지를 모를 때, 혹은 가정지도 방법이나 내용이 치료·교육 기관에서 배웠던 것과 서로 반대가 될 때 문제가 생긴다. 가족은 이러한 면에서 자녀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잘 알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둘째, 정신지체아의 경우 일반 아동들에 비해 하루 일과 중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특히 많다. 그러므로 아동의 문제 행동의 발생 근원이 될 수 도 있으며, 역으로 문제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가장 많은 곳이 가정이다. 즉, 가정에서 시행될 수 있는 교육적 활동의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가정에서 정신지체 자녀에 대한 적절한 가정지도를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자립적으로도 자녀에 대한 치료자,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부모는 정신지체아에 대한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책임을 가진다. 아무리 전문가들이라 하더라도 모든 것을 남에게 맡길 수는 없는 것이다.

정신지체아의 경우 실용적, 실생활 위주의 교육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실제 생활을 같이 하는 부모의 치료자로서 그리고 교사로서의 역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정신지체인의 경우 직업교육이 왜 필요한가?

대부분의 정신지체인은 적성과 직업능력을 파악하여 그들의 요구에 맞는 적절한 지도를 하면 자조, 자립할 수 있는 시민이 될 수 있으며, 광범위한 여러 가지 기초 기능을 학습할 있다고 본다. 대부분 낮은 수준의 기능을 요구하는 작업분야에 일할 수 있으며 수행이 가능한 가장 적절한 직업이 주어진다면 지능이 떨어지는 것과 직업적 성공과의 상관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러므로 정신지체인도 직업교육과 재활이 매우 중요하다.

결함을 지닌 장애인들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직업적, 경제적 능력을 최대한으로 찾고 길러줌으로써 일할 권리와 의무를 정상인과 똑같이 갖게 하는 것은 필수적이며 성공적인 사회와의 통합을 위한 최대의 과제가 된다. 또한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취업을 함으로써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거나 가장이 되는 것, 기업에서는 신뢰받을 수 있는 인력으로 사회에서 떳떳한 생산적 시민으로 또는 사회적 지도자로서 활동할 수 있다는 여러 가지 점에서 직업이 당사자에게 그리고 가족에서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

# 어떤 직종이 정신지체인에 적절한가?

직업수행에 필수적인 능력은 감각기능, 신체적 기능, 인지능력, 인성과 행동, 직업적 자질 등이다. 개개인의 이러한 영역에 대한 능력의 정도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

정신지체인의 직종선택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지적 수준이 높지 않은 것, 2) 단순하며, 일관된 반복효과가 았는 것, 3) 장기간의 경험이나 숙련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 4) 안전도가 높은 것, 5) 기계력을 이용할 수 있는 것. 6) 기계, 장치, 공구, 재료, 제품 등이 비교적 변화가 적은 것, 7) 기계, 장치, 공구 등의 조정이 간단한 것, 8) 매우 기민한 동작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 9) 장기간의 정신적 긴장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 10) 작업능률을 높게 요구하지 않는 것, 11) 계산측정이 필요 없거나, 아주 간단한 것, 12) 작업의 정밀도가 높지 않은 것, 13) 작업 공정이 세분화되어 가능한 한 단일 작업으로 취업이 가능한 것, 14) 영속성이 있는 것, 15) 지역사회 산업과 연결되는 것 등이다.

여기에 정신지체인의 경우 이런 단순한 일에 싫증을 내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작업 수행상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 정신지체인의 취업 가능한 분야는 어디인가?

특수학교의 고등교육 과정은 대개 경도의 지체아가 입학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다양한 직업들에 대한 탐색을 하고, 학생의 능력과 선호도를 평가한 다음 평가 내용에 따라 학생이 선호하는 직업의 반숙련공 단계까지 훈련을 하게 된다. 그리고 학교를 졸업하면 가능한 한도 내에서 훈련직종에 취업하게되는 것이다. 그리고 장애의 형태 또는 장애 정도가 일반적인 경쟁취업이 불가능한 중도 수준 이하일 때는 중등과정에서 익힌 작업을 실제 작업장에서 훈련, 활용하게 되는데, 이들의 훈련직종은 일정한 수만큼 물건을 포장하는 일. 헤드폰 같은 전자제품의 단순조립, 그리고 목걸이 꿰기, 목각 등의 공예직과 원예 등이 있다.

1997년의 정신지체학교의 졸업생 취업분야는 총 194명 중 제화업 6명(1.6%), 양재업 10명(5.2%), 목공업 5명(2.6%), 원예업 8명(4.1%), 기타가 165명(85.1%)이라고 통계는 제시한다(교육부 1997, 「교육통계연보」).(주: 이 통계를 살펴보면서 과연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는 기타가 85%라는 자체에 매우 실망스러움을 느낀다. 관계기관의 좀 더 책임있는 자료 제시가 필요하다.)

# 정신지체인의 취업률은 어떠한가?

정신지체 특수학교 졸업생 중 1990년 44.4%에서 1993년 23.4%, 1995년 26.5%, 1997년 23.7%로 감소하였다가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교육부 1990-1997, 「교육통계연보」) 정신지체의 경우 실업률은 45.7%로서 노동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정신지체인 2명중 1명이 실업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다른 장애유형에 비해 가장 높은 실업률을 보이고 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1996), 「장애인 취업실태와 고용의 경제적 효과」).

# 외국의 정신지체 장애자의 취업실태는 어떤가?

일본의 경우 5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한 기업체 중, 정신지체자를 고용한 기업체의 비율은 1.5%이었다. 이들 기업체에 의해 고용된 정신지체자의 수는 36,000명으로 그중 남자가 21,000명(58%), 여자가 15,000명(42%)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0%, 직조/의류업이 29.4%, 음식/담배업이 10.4%, 금속제품업 9.2%이다. 정신지체자의 직장생활이나 일상생활을 도울 수 있도록 감독자나 상담자를 둔 기업체의 비율은 54%이다.

미국의 예를 보면 직업재활 카운슬링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신지체자의 경우에는 18개월(신체장애자의 경우 6개월)간의 직업평가 기간을 주는 등 사회복지 차원에서 정신지체자의 직업재활에 힘을 쏟고 있다.

# 정신지체인의 직장적응이 실패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정신지체인이 일단 취업 후에 실직했을 때 그 원인은 직업적 기술이 부족해서 보다는 직업 책임감의 부족 (솔선 수범하는 적극적인 참여 부족)과 사회성 부족(직장동료들과 좋은 인간 관계를 맺지 못함)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점을 직업교육이나 재활과정에서 고려하여야 한다.

# 정신지체 아동 교육에서 부모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면?

첫째, 정신지체 아동의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느끼는 부모의 좌절감이 교육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교육은 단순히 자녀의 당면과제나 학업을 해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즉, 부모가 미래지향적 교육 태도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둘째, 정상 아동의 경우 가정이나 학교에서의 생활과 교육을 통해 큰 어려움 없이 성인으로서의 능력이 키워지지만 정신지체 아동의 교육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방안들을 마련해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셋째, 한가지에 치우치지 않는 다방면을 가르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회적 기술 습득을 통해 최대한 일반 사회에 통합되도록 하며, 자조기술을 습득하고 정신적 독립을 이루어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고,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어서 건강한 자아상 확립을 시켜주고, 직업의식과 성인으로서의 역할을 인식시켜 장차 성인의 역할을 적절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즉, 균형 있는 교육을 시켜준다는 태도가 필요하다.

넷째, 연령과 발달을 동시에 고려하는 실용적 교육이 필요하다. 정신연령과 생활연령을 동시에 감안하여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학교뿐 아니라 가정생활 하나하나에서 시켜나간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부모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자녀의 발달과 성취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조선대학교 사회교육원 정신지체인 생활지도자 과정 강의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이 자료를 개인적인 학습이외의 용도로 사용하시려면 사전 동의를 받으셔야 합니다. e-mail: childpsy@drchoi.pe.kr)

(관련 게시물 : 정신지체아의 정신과적 문제들, 장애아동 부모의 스트레스 관리)

참고문헌

  • 대한신경정신의학회(1997): 신경정신과학. 하나의학사
  • Kaplan & Sadock(1998): Synopsis of Psychiatry. 8th edition, Williams & Wilkins
  • Lewis & Volkmar(1999): Clinical aspects of Child and Adolescent Development. Lea & Febiger
  • 기타: 인터넷을 통한 국내외 검색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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