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아이들 (2) - 연령별로 나타나는 모습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 전남대학교병원 정신과 소아청소년 정신건강클리닉
최 영

- 까다로운 아이들 (1)을 먼저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


3. 까다로운 아이들이 나이별로 나타내는 모습들

0-12개월

아이와 엄마사이의 힘 겨루기는 없지만, 엄마가 지치거나 부부간의 불화나 가족 안의 긴장이 있을 수 있는 시기다. 심하게 까다로운 아기들 둔 엄마들은 이 시기에도 지치곤 한다. (☞ 발달의 개요)

  • 활동량이 많다 : 많이 움직이고 힘이 넘친다. 엄마의 뱃속에서도 움직임이 많았다.
  • 적응이 어렵다 : 일상 생활의 변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 낯선 것을 기피한다 : 새로운 음식, 낯선 장소, 낯선 사람에 대해 거부한다.
  • 표현이 격렬하다 : 불편하거나 기쁘면 소리를 지른다. 시끄러운 모습이다.
  • 불규칙하다 : 먹이고 재우는 것이 까다롭다. 언제 자고 언제 먹을지 예측하기 힘들다.
  • 예민하다 : 소리, 빛, 옷의 감촉에 쉽게 짜증을 낸다. 예민하고 변덕스럽다.
  • 부정적인 감정상태를 보인다 : 신경질적이고 징징거리며, 잘 운다.

이런 아기를 둔 부모들이 주로 호소하는 것은 아이가 자주 울고 밤에 잠을 자지 않는다는 것이다.

12-48개월

다루기가 무척 힘들어지는 시기다. 정상적인 발달에서도 걸음마기는 "terrible twos"라고 해서 "키우기 어려운 세살, "미운 만 두 살"이라고 불린다. 한번쯤은 거쳐야 되는 관문이기도 하지만, 아이 때문에 부모가 지치고, 부부간의 불화나 가족 안의 긴장이 높아지기도 한다. (☞ 발달의 개요)

  • 활동량이 많다 : 아이가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서 이런 모습이 두드러진다. "우리아이는 걷기도 전에 뛰었어요"라고 부모가 말하는 경우도 있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모든 것을 만지고 두드리고 던지고 올라간다. 쉽게 흥분하고 통제가 되지 않는다. 충동적이며 자신의 활동이 제한당하는 것을 싫어한다. 또래와 같이 있거나 공공장소에서 이런 모습이 두드러진다.
  • 산만하다 : 한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말귀를 타지 않는다. 부주의하다.
  • 적응이 어렵다 : 완고하며 자기주장이 강하다. 변화를 싫어한다. 한가지 일을 하다가 다른 활동으로 바꾸는 것이 힘들다. 자신이 원하는 물건이 있으면 얻을 때까지 고집을 피우고 징징거린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 낯선 것을 기피한다 : 낯선 사람, 새로운 장소에 대해 거부적이며, 징징거리고 말을 하지 않는다. 심하면 떼를 쓰기도 한다. 새로운 음식, 옷을 거부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 표현이 격렬하다 : 크게 웃고, 크게 운다. 항상 집안이 떠들썩하다.
  • 불규칙하다 : 유아기부터 보였던 먹고 자는 문제가 계속된다. 대개 잠드는 시간 때문에 부모-자식간에 전쟁이 벌어진다. 부모와 같이 자려고 고집부리는 모습이 많다. 배변과 배뇨 습관이 불규칙해서 대소변 가리기 훈련이 힘들다. 기분의 변화도 심하고 예측하기 힘들다.
  • 예민하다 : 부모가 권하는 옷을 거부하거나, 자신의 뜻대로 신발 끈을 매달라고 요구한다. 옷에 붙은 상표를 떼야 하는 경우도 많다. 소리, 빛, 냄새에 민감하다. 음식 맛의 사소한 변화도 쉽게 눈치챈다. 한 겨울에도 외투를 덥다고 입지 않으려 한다. 독특한 취향이 있다.
  • 부정적인 감정상태를 보인다 : 대개 심각하고, 시무룩하며, 괴팍하다. 즐거운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 시기의 부모-자식간에는 힘 겨루기가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지속적인 떼쓰기가 나타나서, 남의 집이나 교회, 백화점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부모가 당황하는 일이 생긴다.

4 - 6세 (☞ 발달의 개요)

일반적인 아이들은 대개 만 4세가 되면 조금 수월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까다로운 아이들은 더 다루기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일종의 악순환이 일어나서 부모-자식간에 소모전이 벌어진다. 아이는 눈물과 불평이 많고 부모를 들들 볶기도 하며, 보다 많은 관심을 요구한다. 부모 자식간의 실갱이가 지속되다보면, 아이가 스스로를 나쁜 아이라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자기상(self-image)을 가지기 시작한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가면서 부모 입장에서는 새로운 불안이 생겨나기도 한다. 활동량이 많고 산만한 아이들은 얌전이 앉아있지 않고 집중하지 못하며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므로, 교사와 다른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적응을 잘못하는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과 같이하는 활동에도 어려움이 있다. 처음에는 단체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외톨이로 겉만 맴돌게 된다. 똑같은 옷만 고집하는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게 엉뚱한 아이로 간주되기도 한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의 긍정적인 경험을 해가면서, 까다로운 아이들 중 일부는 점차 다루기가 쉬운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이 자료를 개인적인 학습이외의 용도로 사용하시려면 사전 동의를 받으셔야 합니다. e-mail: childpsy@drchoi.pe.kr)

참고문헌

  • 유아의 심리 : 한국인간발달학회 편저. 중앙적성출판사. 1995
  • 인간발달 I -아동발달- : Papalia, Olds, Felman 저. 박성연 역. 교육과학사. 1991
  • Lifelong human development : Clarke-Stewart, Perlmutter & Friedman. John-Wiley & Sons. 1988
  • Normal child and adolescent development : Maureen F Gordon. 20th Annual Review in Child & Adolescent Psychiatry, Beverly Hills, California. June 21-24, 1995
  • Normal child and adolescent development : Ralph Gemelli. American Psychiatric Press. 1996
  • The difficult child (revised edition): Turecki & Tonner. Bantam books.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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