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아이들 (3) - 우리 아이, 정말 까다로운 아이일까?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 전남대학교병원 정신과 소아청소년 정신건강클리닉
최 영

- 까다로운 아이들 (1)부터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


4. 우리 아이가 정말 까다로운 아이일까?

필자가 여기서 다루는 것은 기질적으로 까다로운(temperamentally difficult) 아이들이다. 그러므로, 환경에 대한 반응으로서 까다롭다기 보다는 아이 자신의 속성이 까다로운 경우를 말한다. 앞에서 설명했던 내용과 기질평가표를 통해서 살펴본 아이의 모습이 어린 시절부터 계속된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보자.

다음과 같은 모습이 있다면 기질적으로 까다로운 아이는 아니다.

    전에는 그렇지 않다가 24개월부터 30개월 사이에 까다로와졌다.
    이 경우는 걸음마기의 발달 특성과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소위 "terrible twos"라고 해서 "키우기 어려운 세 살, "미운 만 두 살"에 들어선 것일 뿐, 기질적으로 까다로운 아이는 아니다. (☞ 걸음마기의 발달)

    어떤 환경의 변화가 있었던 후 행동의 문제가 생겼다.
    동생의 탄생, 부모와의 이별, 질병에 걸림, 이사, 부모의 이혼이나 별거, 학교생활이나 또래관계에서 문제가 있는 등의 생활사건이 있고 나서 까다로운 모습을 보인다면, 기질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발생한 것이므로, 환경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전문가의 진단이 내려질 정도로 명확한 질병상태다.
    자폐증, 선천적인 뇌의 이상,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뇌손상, 심각한 신체질환이나 정신질환 등의 상태에서는 키우기 까다로운 경우가 많지만, 기질적으로 까다롭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상태다. (진단기준)
    까다로운 아이들은 활동량이 적은 경우부터 과다한 행동(hyperactivity)을 보이는 경우까지 다양한 활동 수준을 나타낸다. 반대로, 과잉행동을 나타내는 아이들도 기질적으로 쉬운 아이도 있고 까다로운 아이도 있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 기질적으로 까다로운 아이들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질병 상태를 구분하기는 힘들다. 실제로 활동량이 많은 까다로운 아이이건, 과잉행동장애이건 간에 앞으로 다루어질 부모의 양육에서의 원칙은 비슷하게 적용할 수 있다.

    정신지체 상태다. (☞ 정신지체)
    여기서 다루는 것은 지적인 영역에서의 발달은 비교적 정상적인 경우를 말한다. 단, 지능(IQ)이 떨어지는 아이들도 개인의 고유한 기질이 있으므로, 정신지체가 있다고 해서 까다로운 기질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다. 정신지체가 있으면서 까다로운 아이들도 부모의 지도 원칙은 크게 차이가 없다. (이 자료를 개인적인 학습이외의 용도로 사용하시려면 사전 동의를 받으셔야 합니다. e-mail: childpsy@drchoi.pe.kr)

참고문헌

  • 유아의 심리 : 한국인간발달학회 편저. 중앙적성출판사. 1995
  • 인간발달 I -아동발달- : Papalia, Olds, Felman 저. 박성연 역. 교육과학사. 1991
  • Lifelong human development : Clarke-Stewart, Perlmutter & Friedman. John-Wiley & Sons. 1988
  • Normal child and adolescent development : Maureen F Gordon. 20th Annual Review in Child & Adolescent Psychiatry, Beverly Hills, California. June 21-24, 1995
  • Normal child and adolescent development : Ralph Gemelli. American Psychiatric Press. 1996
  • The difficult child (revised edition): Turecki & Tonner. Bantam books.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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